동해이름 찾기 함께 나서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의 역사교과서가 일본 정부 검정을 통과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학계가 공동으로 국제사회에서 ‘동해(東海)’ 이름을 되찾기 위해 나선다.

서울대 이기석(李琦錫·지리교육과) 교수와 외교통상부 및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 6명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모나코에서 개최되는 ‘제16차 국제수로(水路)기구(IHO)’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한다.

IHO는 70여개 회원국을 가진 세계 바다이름 표준화 기구로 이 곳에서 부정기적으로 발간되는 ‘해양과 바다의 한계(Limits of Oceans and Seas)’ 책자에 실린 지명은 전 세계 주요 지도제작회사에서 공식이름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 기구가 지난 1929년 이후 86년까지 3차례 발간한 책자에는 ‘동해’를 계속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그동안 국내 학계에서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 왔다.

이 교수는 “작년 12월 IHO가 동해(East Sea)와 일본해를 병기(倂記)한 ‘해양과 바다의 한계’ 책자를 내려 했으나 일본측 방해로 연기돼 미뤄지고 있다”며 “이번에 홍보 책자 3000권을 준비, 회의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는 등 ‘동해’라는 이름이 표기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보 책자에는 1771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비롯, 동해를 ‘동해’ 또는 ‘한국해(Sea of Korea)’로 표기한 17~19세기 세계 각국 지도와 서적 188점이 소개돼 있다.  

(조선일보 200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