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의 경계' 일본해 표기·지도 삭제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국제수로기구(IHO) 사무국으로부터 동해의 명칭과 지도를 삭제한 ‘해양의 경계’ 4판 최종안을 담은 CD를 전달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접수된 최종안은 1929년 초판 간행 이후 ‘일본해’로만 표기해왔던 것을 명칭과 지도를 삭제한 뒤 공백으로 남겨둔 것이라고 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해양조사원은 “IHO는 동해 표기문제가 한ㆍ일 간에 외교마찰을 빚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우리 정부가 주장해온 병기원칙과 달라 유감이지만 동해 표기를 위해서 진일보된 조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의 해양, 해협, 만 등 모두 156개의 바다 명칭과 한계를 표시하고 있는 최종안은 남극대륙 주변의 아문젠해 등 60개의 명칭을 새로 정하고, 일본해 등 4개 명칭을 삭제하는 등 1953년 발행된 3판에 비해 내용이 크게 보완된 것이라고 해양조사원측은 덧붙였다.

IHO는 11월30일까지 72개 회원국으로부터 최종안 전체에 대한 찬ㆍ반 서면투표를 받아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내년 4월에 4판을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일보 200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