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 '일본해 삭제' 투표재개 요청 거부

국제수로기구(IHO)는 동해부분 2쪽을 공란으로 비워둔 세계 바다지도 ‘해양의 경계’ 4차 개정판 최종안에 대한 투표중단 결정을 철회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최근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9일 “정부는 IHO측에 투표 도중에 투표를 중단하는 것은 국제기구 관행상 부당하므로 투표를 재개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IHO측은 표결중단 결정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전했다. IHO측은 그 이유로 “다른 부분에도 잘못된 것이 많다는 회원국들의 문제제기가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IHO는 11월말까지 이사국의 문제제기를 종합해 내년 6월까지 새로운 최종안을 만들되 1953년 3차 개정판 이후 50여년 만에 발간하는 4차 개정판에 공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해부분을 ‘동해’ 또는 ‘일본해’로 단독 표기할지, 아니면 ‘동해·일본해’로 병기하게 될지는 내년 초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국자는 “IHO측이 공란 없는 개정판을 만들기로 결정한 만큼 최소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