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시대 거치면서 `잘못된 표기` 굳어져

`아 동해 … ` 전시회 관련 증거 가득

‘아! 동해… 그 이름을 찾아서’ 전시회는 국제적으로 ‘일본해’(Japan Sea)로 통하고 있는 ‘동해’(East Sea)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마련됐다. 원래의 이름을 되찾기 위한 한국 정부와 학자들의 노력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세계를 향해 ‘동해’라는 이름이 역사적으로도 더 정당하다는 점을 알게 한다는 목적이다.

지난 9월 국제수로기구(IHO)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동해의 이름을 확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이를 취소하고 말았다. 이는 ‘일본해’라는 이름을 고집해온 일본과 ‘동해’로 바꿔야 한다는 한국의 치열한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21세기를 맞아 동해가 국제적으로 어떤 이름을 갖게 되느냐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기에 우리는 ‘동해’라는 이름이 더 적절하다는 것을 지금 널리 퍼뜨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필요한 것은 ‘동해’ 이름 되찾기에 대한 모든 국민의 관심이다. 애국가 맨 앞 구절에 ‘동해물과 백두산…’이 나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우리는 ‘동해’를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실은 이 이름이 국제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은 물론 대부분의 국민들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사회에서는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1929년,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로 인정된 이후 지금까지 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라를 되찾은 후 이 같은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일부 학자와 시민들이 ‘동해’ 이름 되찾기 운동을 벌였고, 1992년 유엔 가입 이후 정부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간의 노력 덕분에 외국의 책과 언론 등에 ‘동해’라는 표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국제기구가 인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이 이 문제에 더욱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일보 200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