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930년대 중반까지 '조선해' 표기

일본은 1910년 조선을 강제합병한 이후에도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지도를 발행했었다고 북한의 사학자가 주장했다.

북한의 사학자 리호 씨와 강현창 씨는 계간지 '력사과학' 최근호(2003.4)에 발표한 '우리 나라 동해 이름에 대한 역사지리적 고찰' 제하의 공동 논문에서 "일본에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출판물은 1930년대까지 발행됐다"며 "1935년 일본의 가이조 출판사에서 일문으로 번역 출판한 '걸리버여행기' 하(下)권에 동해를 조선해로 쓴 것은 그 실례"라고 제시했다.

리.강 두 학자는 또 1794년 가쓰라가와의 '아시아 지도', 1847년 가사쿠의 '세계지도', 1872년 하시모토의 '대일본사신도' 등 일본의 많은 고 지도들이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사실로 미루어 "동해라는 이름이 국제적으로 공인되어온 표준지명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해'란 명칭은 원래 일본 열도 동쪽 태평양 연안에 대한 이름이었으나 19세기 중엽 '태평양'이 국제적으로 고착되면서 일본이 '일본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점차 서쪽으로 옮겨 적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북한은 8.15광복 후 동해를 '조선 동해'로 개칭했다며 "이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되어온 16세기 이후 지명 의미 보존과 바다이름 명명의 역사지리적 국제적 관례, 일본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신문 2004-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