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연감, 남북한 지도에 동해-일본해 병기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최근 발간한 경제-사회 연감 「빌랑 뒤 몽드(Bilan du Monde)」의 남한.북한 지도에 일본해와 동해가 병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리옹 3대학 이진명 교수가 18일 연합뉴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16일 발간된 「빌랑 뒤 몽드」의 145-146쪽 북한.남한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동해)'-'Mer du Japon(Mer de l'Est)'의 형태로 병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명칭은 쓰여있지 않지만 남한 지도에 독도가 뚜렷이 표기됐으며, 남한과 같은 면에 실린 일본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29회째 발간되는 「빌랑 뒤 몽드」는 프랑스 전국의 신문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권위있는 연감으로, 이 연감의 동아시아 지도에 바다 명칭이 표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교수는 "그간 프랑스 언론사들은 동해 표기에 관해 일관된 원칙 없이 혼선을 빚어 왔다"며 "'동해'가 비록 괄호 속에 들기는 했으나 병기된 것은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일보 진전한 것"으로 "르몽드가 병기의 원칙을 세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동해-일본해 병기는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사가 자사가 발간하는 모든 지도책, 지도, 잡지에 일괄적으로 사용하는 표기 원칙으로, 유명한 연감인 「퀴드(Quid)」나 「에타 뒤 몽드(Etat du Monde)」도 동해를 병기하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교수에 따르면 23일자로 발간되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두 개의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돼, 르몽드 표기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0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