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동해, 일본해에 倂記”

올해 판부터 독도도 다케시마와 함께 표기해

미국의 세계적인 지도 제작사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가 오는 10월 시판될 예정인 세계 지도 ‘월드 애틀라스(World Atlas)’ 8판부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으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김진현(金鎭炫) 회장 등 동해연구회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에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를 방문한 뒤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하고, “지난 10년간 노력의 결과 동해와 일본해 병기가 이제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5~10년 단위로 개정되는 ‘월드 애틀라스’는 1999년에 나온 제7판에서 동해를 ‘일본해’라고만 표기했으나, 8판부터는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쓰고 그 밑 괄호 안에 ‘동해(East Sea)’라고 표기하게 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지도에는 이미 일본해와 동해가 병기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는 이와 함께 앞으로 한국 지도에는 ‘동해(East)’를 크게 표기한 뒤 밑 괄호 안에 ‘일본해(Sea of Japan)’를 붙일 예정이라고 대표단은 전했다.

한편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가 만든 지도에는 독도 표기를 ‘독도(Dokdo)’라고 크게 표기한 뒤 옆 괄호 안에 ‘다케시마(Takeshima)’라는 일본 이름과 서양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선박의 이름을 딴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라는 2개 이름을 병기하고 있다고 대표단은 말했다.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한 동해 연구회 대표단은 김 회장 이외에 이기석(李琦錫) 서울대 교수, 이상태(李相泰)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 신인기(申仁基) 국토지리정보원장, 김신(金新) 경희대교수, 양보경(楊普景) 성신여대 교수, 김창기(金昌基) 조선일보 부국장 등이다.

(조선일보 200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