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발 '독도를 지켜라' 게임 복원 서비스

남북이 공동 개발한 휴대폰 게임 '독도를 지켜라'가 우여곡절 끝에 LG텔레콤을 통해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이 게임은 북한의 삼천리무역과 남측 북남교역이 공동 개발한 휴대폰 게임으로 주인공 ‘애국’이 독도에 침입한 왜구를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실제 개발 작업을 북한에서 했고, 국내에서 수입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를 위해서는 통일부의 승인이 필요했다. 북남교역과 LG텔레콤 측은 지난 3월 1일 통일부 승인을 받아 서비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게임 내용 중에 ‘쪽발이’, ‘왜구’ ‘웬쑤’ 등의 단어가 너무 과격해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통일부가 승인을 보류했었다. 이 과정에서 외교통상부가 일본과의 마찰을 우려해 승인 보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또 독도와 일본인을 가리키는 내용을 모두 빼고 ‘섬을 지켜라’로 이름이 변경돼 통일부 승인을 받아 지난 18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새 게임에선 독도 문제, 민족의식, 남북 합작정신 등이 빠져버린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주무부처인 통일부 홈페이지 게시판과 청와대 게시판에 몰려가 "굴욕적인 처사"라며 연일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사이버 시위가 며칠 째 계속되자 통일부가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북남교역 현성주 고문은 이에 대해 “26일 ‘독도를 지켜라’ 서비스에 대한 문의한 결과 '섬을 지켜라'와 게임 내용이 같으므로 ‘독도를 지켜라’로 서비스해도 무방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일본의 독도 망언이 계속되고 있는 이때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발한 '독도를 지켜라'가 승인되어 남북한이 공동으로 독도문제를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다행”이라고 밝혔다.

현 고문은 “특히, 모바일 게임은 젊은 층들이 많이 즐기기 때문에 남북한이 공동 개발한 게임은 남북한의 화합과 민족의 동질성 회복 그리고 일본의 독도 망언을 해결하는 촉매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뉴스24 2004-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