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교재에도 `동해가 일본해`
요즘 '일본해'로 잘못 표기되고 있는 '동해' 이름을 되찾기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발벗고 뛰고 있는데요.

정작 국내에서 가장 큰 외국어 학원에서 사용하는 어린이 영어교재에는 버젓이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고 합니다.

황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서점의 외국어 교재코너.

국내에서 가장 큰 영어학원의 독점수입 교재라고 표시된 어린이용 교재를 열어봤습니다.

동해가 일본해로 버젓이 표기돼 있습니다.

내용검사와 감수를 거쳐 수입한 교재입니다.

여러 학원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또다른 수입교재입니다.

이 책에도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돼 있습니다.

심지어 교재용 수입 지구본에도 일본해로 표기돼 있습니다.

그나마 반품을 막기 위해 동해를 뜻하는 'east sea'라는 글자를 덧붙여 놓았습니다.

문제는 분별력 없는 어린이들의 교재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조구순, 서울 청운동]

"이런걸 좀 더 신경써서 검사해서 대충해서 나왔다는거 아니에요. 좀 그렇네요."

[인터뷰: 권석순, 서울 상도동]

"아이들한테 조금이라도 굴지의 학원이나 회사에서 신중하게 해야될텐데..."

문제가 된 학원에 찾아가 이유를 묻자 마지못해 잘못을 인정합니다.

[인터뷰: 영어학원 이사]

"이건 잘못된 것도 아니고 잘된 것도 아니죠. 있는 현실 그대로에요. 우리 회사에서 어느누구도 여기까지 신경을 못썼다. 그건 불찰이지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원래는 일본해가 세계공통 표기라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를 내세웁니다.

[인터뷰: 영어학원 이사]

"우리 국민만 여지껏 동해로 알고 있었죠. 우리 국민만 아니라고 할순 없지 않아요? 인터네셔널리 일본해로 표시되고 있는것을 이제와서 바로잡겠다는 과정이죠. 아닙니까?"

이미 한 일간 감정 다툼으로까지 확산된 동해와 일본해 표기문제.

정작 국내에서는 어처구니 없게도 어린이들에게 동해를 일본해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YTN 황순욱 입니다.

(YTN 200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