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표기 첫 국제공식지도 공개

국제수로기구(IHO)가 발간한 공식지도 중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첫번째 지도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김신 교수는 5일 동해가 일본해로 바뀐 결정적 계기가 된 공식지도인 ‘대양과 바다의 경계’ 1928년 초판을 공개했다.

이 지도는 전 세계의 바다를 58개로 나누고 있으며 48번 바다인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 지도는 여러 나라로 둘러싸인 바다의 경우 둘이상의 명칭을 병기하거나 남중국해 같이 지명과 방위를 이용해 표시했으나 일본해는 58개의 바다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국가명으로 나타냈다.

김 교수는 “1919년 이 지도 발간을 위해 영국 런던에서 국제수로회의가열렸으나 우리나라는 국권을 상실한 상태여서 일본에 의해 바다의 경계선이 확정됐다”며 “이 지도는 일본해의 남서쪽 경계가 ▦ 제주 서쪽 끝(33°17'N) ▦ 목포 부근 맹골 군도 서쪽 끝 섬(34°13'N) ▦ 옥도(34°22'N) ▦ 진도(34°25'N) 서쪽 끝 등으로 이어진다고 했으나 여기에는 경도표시가 누락돼 있으며 우리 영해를 일본해 안에 포함 시키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이 경계선 마저 53년 발행된 3판에서는 동해가 남중국해, 내해(일본)와 닿아있다고 수정되면서 남서쪽 경계선인 황해에 관한 언급 마저 실종돼 동해를 더욱 모호한 바다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내년에 발간되는 4판에서는 동해의 명칭 및 경계선에 대한 기존의 오류를 꼭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동해라는명칭을 영원히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 전성철 기자 2004-10-5)

`동해'의 `일본해' 표기 일제강점때부터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되기 시작한 최초 시점을 알려주는 자료가 국내 한 교수에 의해 5일 공개됐다.

경희대 김신 교수는 최근 펴낸 `동해의 경계와 명칭'이라는 책을 통해 국제수로 기구(IHO)가 1928년도에 발간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초판본을 공개하며 "이 초판본이 발간된 시점부터 국제적으로 `일본해' 오기가 시작됐다"며 "`동해'에 대한 왜곡표기의 시발점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초판본은 1919년 일본 등 18개국이 모인 수로회의 결과에 따라 발간 된 것인데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에 강점된 때라 대표조차 파견할 수 없었다"며 "초판본은 단지 회의에 참석한 일본의 주장에 따라 작성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 책에 실린 `해양과 바다의 경계' 초판본은 세계 대양과 바다를 모두 58개 구역으로 나누고 있으며 그 중 `48번째 구역', 제주 서쪽-규슈섬 서쪽-사할린-러시아본토로 이어진 구역에 둘러싸인 바다를 모두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 초판본은 우리나라 `남해'까지도 `일본해'의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기도 하다.

김 교수는 "국제수로기구는 현재 50여년만에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 4판을 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오류들을 국제적으로 알려내는 것이야말로 `일본해' 오기를 중단시키고 `동해' 명칭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국제수로기구에 1957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이 기구의 전신은 1921년 모나코에서 창립된 국제수로국(IHB)이다.

(연합뉴스 / 양정우 기자 200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