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명칭' 파리 학술회의 일문일답

한국 동해연구회(회장 김진현)는 프랑스 한국학 연구회와 공동으로 4일 파리 국제 학생기숙사촌에서 제10차 바다 명칭에 관한 국제학술회의를 개막했다.

김진현 회장과 학술회의 공동 조직위원장인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 교수, 서울대 이기석 교수는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 앞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동해 표기의정당성과 바다 명칭의 객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행사의 의의는.

▲ 유럽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동해 학술회의라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또 세계 문화의 중심지 파리에서 열려 뜻 깊다고 볼 수 있다. 18세기에 간행된 서양 지도의 3분2에 한국해가 표기된 것은 프랑스 지리학자들의 영향 때문이었다

--국제사회의 동해 표기 현황은.

▲ 일본해가 국제법상 지위를 획득한 상태다.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고 있다. 한국이 식민지하에 있던 1929년에 IHO 창립 멤버였던 일본이 일방적으로 정한 명칭이다. 우리의 노력으로 IHO가 2002년 동해.일본해 병기안을 표결에 부치려다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IHO의 다음 책자가 언제 나올지 모른다.

-- IHO 이외의 민간업체 동해 표기 현황은.

▲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영국의 콜린스, 프랑스의 나탕 등이 동해.일본해를 병기하고 있다.

-- 우리가 원하는 공식 입장은.

▲ 최대한으로는 동해 단독 표기를 바라지만 현재 공식적으로는 동해.일본해를병기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번 형성된 관행은 쉽게 변하기 어렵지만 점차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 동해 표기의 당위성을 든다면.

▲ 일본해 표기는 우리가 목소리 낼 수 없을 때 일본이 일방적으로 정한 명칭이다. 서양 고지도에서도 한국해 표기가 많았다. 동양해, 한국해, 일본해는 모두 서양인들이 붙인 외래 명칭이지만 동해는 유일한 토속,재래, 현지어 명칭이다. 동해안에는 1천200만명이 살지만 일본 서해안에는 1천만명이 산다.

-- 동해 표기 노력의 효과적인 방법은.

▲ 지명, 바다 표기는 민간과 언론이 관행으로 쓰면 각국 정부가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민간이 정부의 노력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기자들의 표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외국 언론상대 홍보도 필요하다.

-- 이번 행사에서 기대되는 성과는.

▲ 국제학자들이 동해.일본해 병기에 동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발표,토론 결과는 2005년 IHO 회의와 2006년 유엔지명전문가회의에 보고돼 향후 분쟁 해결에 기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 / 이성섭 특파원 200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