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 세계지도책에 독도.다케시마 지명 병기

佛 이진명교수 공개, 동해 표기 변화도 주목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세계지도책'(Atlas of the World)이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Takeshima)라는 지명을 병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한반도 관련지도의 경우에도 대한해협(KOREA STRAIT)에 대해 쓰시마해협(Tsushima Strait)으로 병기된 사실이 밝혀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그동안 `SEA OF JAPAN'(일본해)으로 단일 표기돼온 동해에 대해서는 `EAST SEA'가 괄호 안에 병기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서양의 고문헌과 지도 등을 통해 독도영유권 문제를 연구해온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李鎭明.한국학) 교수는 5일 오후(한국시간 6일 새벽) 파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주최한 동포간담회 참석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해당 지도들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99년도판 세계지도책(제7판)까지 독도는 `Tokdo'로 표기돼 왔으나, 최근 완성된 2005년판 세계지도책(제8판)은 `Dokdo'라고 쓴 뒤 바로 밑 괄호 안에 `TakeShima'를 표기한 다음 `한국이 행정적으로 관할하고 있으나 일본이 영유(領有)를 주장함'(Administered by South Korea;claimed by Japan)이라고 주를 달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주석의 의미에 대해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기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일부 지도에서 대한해협에 대해서는 `KOREA STRAIT' 밑에 괄호없이 작은 글씨로, 전에 없던 쓰시마해협(Tsushima Strait) 표기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동해에 대해서는 `SEA OF JAPAN'이라고 쓰고 바로밑 괄호 안에 `EAST SEA'를 병기했다"며 "동해가 나타나는 지도 7종 모두에서 이런 형식의 표기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제 7판의 모든 지도에는 `일본해'로만 표기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 8판은 지명 표기에 획기적 전환점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고 여타 지도 제작사들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결국 한국 요구를 수용해 동해를 괄호속에 넣어 병기하고 한편으로 일본 요구를 수용해 괄호 속에 타케시마를 병기하고 쓰시마해협을 추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지도책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같은 표기는 향후 지명의 세계적 표준화에 기준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지도책은 매쿤-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라 쓰던 `Tokdo'를 `Dokdo'로, `Pusan'을 `Busan'으로, `Cheju-do'를 `Jeju-do'로 쓰는 등 새 로마자 표기법을 따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지도에 독도의 다른 이름으로 다케시마와 함께 괄호 속에 병기된 `리앙쿠르 바위섬'(Liancourt Rocks)'은 그동안에도 병기돼 왔으며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동해에서 어로 작업을 하던중 독도를 목격한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 고형규 기자 2004-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