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3개 바로 잡으면 한개는 일본에 빼앗깁니다"

반크 박기태 단장, "역사 왜곡 바로 잡기에 일본 재왜곡" 고충 털어놔

“요즘은 3개 바로잡으면 그 중 하나는 다시 일본에서 빼앗아갑니다”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11일 CBS 라디오 '뉴스 매거진 오늘'에 출연, 최근의 고충을 털어놨다.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민간 사이버 외교관 20만을 양성, 인터넷을 통해 일본·중국 등의 역사 왜곡을 바로 잡고,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 외교 사절단이다.

반크, "'역사 왜곡 바로잡기' 성공하자 일본에서 역공격" 고충 토로

반크(www.prkorea.org)의 활동이 많은 결실을 맺게 되자 일본에서도 역시 해외의 각 사이트에 '일본해'로 표기해 달라는 항의 메일을 보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애써 바로잡아 놓은 '동해' 표기가 다시 '일본해(sea of Japan)'로 바뀌고 마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외국의 한 개 사이트에 잘못된 명칭을 바로 잡기 위해서 길게는 1년 이상 메일을 보내는 노력을 기울이는 반크로서는 뼈아픈 손실인 셈이다.

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이는 반크의 활동이 그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실제로 반크는 최근 전세계 조종사가 이용하는 미국 젭슨(Jeppesen)사의 지도 '항공 차트'에 오기(誤記) '일본해'를 '동해'로 고쳐놓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1개 정정에 1년 걸리기도…'중·일과 직접 교류' 더 적극적인 노력

"일본의 언론이나 정부에서 반크 사무실까지 시찰하러 오기도 하고 '너희는 도대체 어느 소속이냐'며 묻기도 한다"는 박기태 단장의 말로도 반크 활동의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 가능하다.

그러나 박 단장은 "한일 우정의 해를 맞이하여 진정한 목표는 서로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라며 "먼저 친구가 되어야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올해부터 중국과 일본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직접 교류를 통해 역사를 바로잡을 계획이다.

(노컷뉴스 / 박예원 기자 200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