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지도 제작사, 日로비에 동해ㆍ일본해 병기

전세계 항공기 조종사들이 운항에 참고하는 항공 지도인 `항공 차트'를 제작하는 미국 젭슨사가 올해부터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일본의 막강한 로비에 무릎을 꿇고 `동해ㆍ일본해'를 병기하기로 했다.

27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에 따르면 젭슨사는 지난 26일 한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의 경우 인천공항 관제탑에서 기존에 `일본해'로 표기된 바다를 `동해'로 알려와 기장들이 혼란스러워 해 이런 일들이 자칫 비행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키로 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젭슨사의 담당자인 앤드루 바네트씨는 지난해 말 반크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항공사 차트에 `동해'가 읽혀지도록 개정하기로 계획 중"이며 "동해 표기는 다음 번 차트가 인쇄될 때 수정된다"고 말했었다.

`항공 차트'는 전 세계 항공사가 계약을 하고 사용하는 일종의 세계 공용 매뉴얼로, 국가간 장거리 계기비행에 사용되며, 세계 항로와 고도, 비행 경로, 통신시설, 장애물 정보, 각 공항의 접근 및 이착륙 절차 등 각종 정보가 수록돼 조종사들이 국가간 영공을 넘나들 때 반드시 참고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어 시민단체가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 왕길환 기자 2005-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