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해도에 `동해.일본해' 병기 촉구

<본문 15∼18째줄 반기문 장관 코멘트 등 추가>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은 23일 방한중인 국제수로 기구(IHO) 마라토스 이사장의 예방을 받고 우리나라와 일본간 현안인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오 장관은 이날 마라토스 이사장 접견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동해 표기문제 에 대해 단일 명칭으로 합의할 때까지 각각의 명칭을 사용하도록 한 IHO의 결의에 따라 국제 해도에 동해를 `동해/일본해'로 병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정부와 IHO 사무국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마라토스 이사장은 이에 대해 "동해와 일본해 표기 문제는 해당 역내의 문제"라며 "한일 양국이 현재 진행중인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끝내 IHO에 통보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해 표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해양수산부 뿐 아니라 다른 부처 관료에게서도 들어 잘 알고 있다"면서 "IHO가 발간하는 해도인 `해양의 경계' 개 정판을 제작할 때 한국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마라토스 이사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동해는 한국해 등으로 쓰였기 때문에 `동해' 표기가 정당하지만, 한일간 의견이 다른 만큼 명칭이 합의될 때까지 최소한 동해/일본해 병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스 국적의 마라토스 이사장은 이날 열린 동아시아수로위원회(EAHC) 서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일 양국은 EAHC 회의 직후인 25∼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5차 한일수로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유의주 이상헌 기자 2005-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