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일본지도 ‘동해는 조선해’ 표기

일본이 19세기에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한 지도가 발견됐다.

서울신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확인한 일본 승려 존토(Zonto·存統)의 세계지도 ‘염부제도부일궁도(閻浮堤圖附日宮圖)’는 동해를 조선해로 표시하고 있다.

또 1830년 제작된 이 지도에 따르면 일본해(大日本海)는 현재의 동해가 아니라 도쿄 동쪽의 일본 연해였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본지 美의회도서관서 확인

이 지도는 존토가 불교의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해 그린 ‘세계대상지도(世界大相之圖)’ 세 폭 가운데 한 점이다. 미 의회도서관에 함께 보관돼 있는 나머지 두 폭은 인도를 그린 ‘천축여지도(天竺輿地圖)’, 수미산 등 불교의 세계관을 표현한 ‘세계대상도(世界大相圖)’이다.

일본 문헌에 따르면 존토가 태어난 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망한 해는 1842년이다. 존토는 일본 정토종의 승려로 ‘불법을 지킨다.’는 입장에서 지도와 그림을 그려 불교적 세계관을 주창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대영박물관 ‘존토지도’에도 조선해 표시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존토가 1808년 그려 대영도서관에 보관중인 ‘염부제도부일궁도’에도 역시 동해를 조선해로 표시했다. 또 대영도서관에 보존된 고지도 중에는 존토 승려의 지도 말고도 서양인이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지도들이 소장돼 있다. 영국인 로버트 윌킨슨이 1802년과 1808년 그린 아시아 지도에 동해가 ‘Gulf of Corea(조선해)’로,1805년 프랑스인 로베르 드 보공디가 그린 지도에도 역시 동해가 조선해로 표시돼 있다.

(서울신문 / 이도운· 이춘규 특파원 2005-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