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중국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기사내 지도
현재 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중국 지도들이 우리의 동해(東海)를 일본해(日本海)로 표기하고 있어 수정 요구가 절실하다. 지도들이 일본해 표기에 따름에 따라 인문 출판이나 언론 들도 이런 추세를 따르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

현재 중국 지도의 공식 편찬 및 발행을 책임지는 중국지도출판사(中國地圖出版社)의 '동해'(東海) 공식 표기는 '일본해'(日本海)다. 이에 따라 중국지도출판사의 저작권을 가져다쓰는 대부분의 지도는 물론이고, 이를 참고하는 대부분의 지도도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내 발행되는 중국 전도 뿐만 아니라 각종 세계지도도 모두 '일본해'로 표기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반 지도 표기 뿐만 아니라 매체의 공식 표기에도 일본해로 기록되고 있다. 중국의 권위있는 문화잡지인 중국국가지리(chinese national geograpy)는 현재 사용되는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한때 고구려 역사 문제를 다루기고 했던 이 잡지는 중국과학원이 주관하고, 중국지리학회 등이 책임지는 권위있는 매체로 30만부가 넘는 발행 부수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자동차나 삼성, LG 등이 광고를 낼 만큼 권위있는 이 잡지가 국제정세나 세계 정세를 다루면서 동해를 계속해서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문제다.

주요 포털들도 백과사전에서 대부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포탈 TOM.COM의 경우 동해를 소개하며, 일본의 동쪽이며 서쪽과 서남쪽은 조선(북한)으로 표기하는 등 설명에 한국은 종적조차 없다. 이 설명에는 1660년에 일본해도가 출발하면서 '일본해'로 통칭됐다는 일본 측 설명만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신문, 방송 매체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관행을 갖고 있다. 현재 대부분 매체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쓰고 있으며, '동해'로 표기하는 곳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중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기존의 관행을 고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제주도 아래, 일본, 대만, 중국 사이를 동해로 표기하는 자국의 지도표기와도 겹치기 때문에 동해를 쉽사리 쓰고 있지 못하는 것.

이런 가운데도 서서히 동해의 바른 표기에 관심을 갖는 매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유력일간지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2004년 9월 6일자에서 '한일해양 이름 놓고 신경전, 동해인가 일본해 인가'(韓日海洋命名之爭牵敏感神經 東海還是日本海?)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서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일본제국주의나 식민주의적 사관이 심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조선시대 제작한 '팔도총도'나 16, 19세기 서양에서 제작한 지도 90개 가운데 73개가 '동양해'(東洋海)나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했다고 지적하고는 동해-일본해 병기 문제를 말하면서 정치적 문제와 겹쳐 이 문제를 놓고 한-일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표기 개선을 위해 대사관 문화원 소속 한국문화신문처(http://www.hanguo.net.cn)에서 표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 조창완 기자 2005-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