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지구본에 동해는 없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 지구본 대부분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소장 이길상)는 21일 “최근 조사결과 국내 수입업체에 의해 수입돼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8개 종류의 수입 지구본 모두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영국의 ELC, 미국의 립 프록·리플로글·글로브즈·애플, 독일의 스테라노바·콜럼부스 페어락, 일본의 비벌리사 등에서 제작한 이들 지구본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그대로 수입돼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판매된 지구본들은 많은 도서관, 가정, 그리고 일부 공공기관에까지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

이길상 소장은 “실제 시중 대형 문구점 3곳을 조사한 결과 미국 리플로글 글로브즈 사에서 만든 지구본의 경우 원본에는 ‘Sea of Japan’만으로 인쇄돼 있으나, 수입업체에 의해 ‘East Sea’라고 표기된 투명스티커가 추가로 붙여져 있거나 삭제된 채 판매되고 있었다”면서 “수입 지구본 중 제작 단계에서 동해를 ‘East Sea’로 표기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 조운찬 기자 2005-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