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一黨장기집권' 뉴욕타임스 기사에 항의

"자민당 장기집권이 일본의 민주주의 성장을 가로 막고 있다"는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 기사에 일본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23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기사 내용에 항의하는 서한을 뉴욕 주재 총영사관을 통해 뉴욕 타임스에 전달했다.

외무성은 "일본은 왜 일당통치에 만족하는가"라는 제목의 이달 7일자 도쿄(東京)발 기사와 고이즈미(小泉) 총리를 비판한 13일자 사설에 이의를 제기했다.

뉴욕 타임스는 7일자 기사에서 "일본 민주주의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됐지만 자민당이 북한과 중국 공산정권 만큼이나 오랫동안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과 대만에서 정권교체와 함께 민주주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생기있는 시민사회와 강력한 독립적 언론이 꽃을 피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자민당 통치의 역할을 중국과 북한의 일당지배와 비교한 것은 불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타임스는 기사에서 "일본의 민주주의는 환상이며 기반이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50년 간의 일당지배가 민주주의 성장을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이번 총선거는 유권자가 개혁계속을 지지한 극적인 결과라면서 "모두 일본의 민주주의 사회와 제도의 틀내에서 문제 해결의 길을 찾은 것"이나 북한 등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뉴욕 타임스는 13일자 사설에서는 총선거가 우정민영화만을 쟁점으로 함으로써 "군사적 내셔널리즘이라는 일본 전통을 어리석게 받아들이게 됐으며, 군국주의자를 모신 신사에의 참배와 강력한 군사정책을 주창하는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지지는 아시아 여론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은 "일본은 평화헌법과 국제협력, 인근국과 상호유익한 관계 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반박하고 "일본은 지난 60년 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온 기본원칙에서 일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이해영 특파원 2005-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