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19세기 중반까지도 '조선해' 표기

1835년 ‘본방서북약도’서… 워싱턴 국제세미나

동해의 명칭이 19세기 초반부터는 국제적으로 ‘일본해’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일본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19세기 중반까지도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지도가 발굴돼 6일(한국시각 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사단법인 동해연구회(회장 이기석·李琦錫 서울대 교수)가 6~7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개최한 세미나 첫날, 국사편찬위원회 이상태(李相泰) 박사는 ‘일본에서 제작된 고지도에 표기된 동해 명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835년 에도(江戶) 바쿠후(幕府) 시대 때 야스다(安田雷州)가 제작한 ‘본방서북변경약도(本邦西北邊境略圖)’가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며, 이 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동해를 ‘조선해’로 명기하고 있다. 이 박사는 이것 외에도 일본에서 1794년부터 1870년에 이르기까지 동해를 ‘조선해’라고 표기한 지도들이 지금까지 여러 건 발견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표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일본 사사카와(笹川) 평화재단의 이찬우(李燦雨) 주임연구원은 “일본에서 19세기 중반까지 동해를 ‘조선해’라고 표기했다는 것은 예외적 사례라는 것이 일본측 연구자들의 다수 견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사편찬위원회 이 박사는 “1835년 지도의 제작자인 야스다는 앞서 1809년 바쿠후 정부의 명에 따라 ‘일본변계약도(日本邊界略圖)’(이 지도 역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를 만든 바쿠후의 천문담당관이었던 다카하시 가게야스(高橋景保)의 직계 제자였을 뿐 아니라, 당시 에도 바쿠후가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다는 다른 방증들도 많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 / 허용범 특파원 200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