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고이즈미 총리 신사 참배 비판

미국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야기된 외교적 분쟁을 대화로 해결하라고 촉구했지만 미국의 유력 신문은 일본의 고립을 심화시킬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한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외교적 긴장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미국시간)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동아시아 지역의 민감한 역사적.외교적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관련 국가들이 대화를 통해 우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미국은 아시아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지만 곤혹스러운 과거사 문제를 오늘에까지 갖고 오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관련국들이 우호적인 정신에 따라 일본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신사 참배에 대한 미국의 의견과 일본의 과거사 사과를 충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등의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 는 등으로 즉답을 피한 채 어물쩍 넘어갔다.

그러나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는 17일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해 일본의 고립과 한국.중국과 긴장관계를 심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를 심각한 도발로 간주해 북한 핵 문제에 관한 양자대화를 취소했으며 한국도 노무현 대통령의 년말 방일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중국 정부의 비판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로부터 핍박을 받은 타이완과 싱가포르도 고이즈미 총리의 행동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고 기술했다.

"일본의 지난 총선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지지했던 일본의 경총 가쿠타로 가타시로 회장은 특히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주변 국가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켰을뿐만 아니라 국제 이익에 해를 끼쳤음을 전적으로 인식하기를 기대하며 주변국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기를 고이즈미 총리께 권고한다는 성명을 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는 끝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과거사에 대한 공개적 정당화 시도는 일본의 인구 감소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중국의 부상에 따라 일본의 군국주의적 감정을 자극할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닌가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노컷뉴스 / 김진오 특파원 2005-10-18) 

日언론 고이즈미 야스쿠니참배 비판

일본 주요신문은 18일 사설과 칼럼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전날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사설에서 총리는 아시아외교를 어떻게 바로세울지 국민들에게 확실히 설명하라면서 "야스쿠니신사는 전사자도 아닌 A급 전범을 합사해 '대동아전쟁 긍정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가 이런 신사를 참배하면 비참했던 패전과의 분별이 애매해지고 다른 나라와의 신뢰관계도 크게 해치게된다"고 비판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사설과 칼럼에서 "총리의 거듭된 참배로 인해 야스쿠니신사의 전쟁기념관인 류슈칸(遊就館)으로 대표되는 역사관이 해외에 소개됐으며 (야스쿠니신사는) 그 전쟁을 '자존자위를 위한 싸움'으로 지금도 정당화하고 있다"며 "그런 역사관을 갖고 A급 전범의 분사를 거부하는 신사에 총리가 공공연히 참배, 그 영상이 세계로 전해져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국가라는 이미지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야스쿠니 문제로 중국과는 서로 배타적 민족주의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경제.정치적으로도 대국이 된 중국과의 관계에서 이해와 감정이 충돌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을 제어하고 충돌을 초래하지 않도록 신뢰관계를 쌓는 것이 양국 정치가에게 부여된 임무"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놓고 국내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총리의 설명은 너무 부족하다"며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6월 새로운 국립추도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표명했으나 그 조사비는 내년예산에 포함될지 불투명한 만큼 앞으로 정부가 어떻게 전몰자를 추도할지 총리는 체계적으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총리가 참배할 때마다 이웃나라로부터 큰 반발이 일어 외교당국이 우왕좌왕했다"며 "총리는 막혀있는 아시아외교를 바로세우는 책임을 어떻게 다할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반면 우파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국민과 약속한 대로 매년 한차례의 신사참배를 계속한 사실을 솔직히 평가하고 싶다"며 "중국과 한국은 지금까지도 총리의 참배에 반대했으며 이번 참배에 대해서도 새삼 강력히 항의했지만 모두 부당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신지홍 특파원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