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군,한판 붙으면 어떻게 될까? 가상 시나리오 공개

한국과 일본 해군간에 전투가 벌어진다면 그 결과는?

‘굴욕적’이기는 하지만, 우리 해군이 ‘KO패’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력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인 ‘자주국방네트워크(www.KoreaDefense.Net)’의 신인균 사무처장은 21일 한·일 해군력을 비교한 글에서 “양국 해군간에 전투가 벌어질 경우 우리 해군의 KD-2 구축함 3척과 KD-1 경구축함 2척이 격침돼 2조원 상당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그보다도 아까운 우리 해군 장병 1000명이 수장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신 사무처장에 따르면 양국 해군은 일단 규모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우리 해군은 함대함 전투가 가능한 전투함을 37척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우리 해군의 기동전단과 같은 개념인 호위대군이 4개가 있다.우리 해군은 2015년에야 1개의 기동전단이 완성된다는 점을 상기할 때 그 차이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전투함의 수는 62척이지만, 크기와 장착 미사일의 수 등은 우리 해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잠수함에 있어서도 우리는 수중배수량 1200t짜리 9척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3600∼2500t급 23척을 갖고 있다. 우리가 8대 갖고 있는 초계기를 일본은 무려 100대나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동해(1함대)와 평택(2함대),부산(3함대)에 각각 함대를 두고 있다. 특히 부산에 있는 3함대는 사령부를 두고 있으면서도 전용 부두가 따로 없어 진해의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신 사무처장의 예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독도 인근 수역에서 양국 해군 사이에 전투가 발생할 경우 서해에 있는 2함대는 동해로 갈 시간이 없고, 북한을 견제해야 하므로 움직일 수도 없다. 진해에 있는 3함대는 사세보에서 공격하는 2호위대군에 의해 진로가 막혀 대한해협도 통과할 수 없다. 우리가 일본 함정에 미사일을 발사한다 해도 일본의 이지스함인 묘코함과 쵸카이함의 지휘에 의해 모두 요격 당할 것이며 KD2 구축함들은 일본의 미사일에 허무하게 쓰러지고 만다.

신 사무처장은 “우리나라가 국방력 강화를 게을리한 처참한 결과”라면서 “현대 해전은 이순신 장군처럼 지형 지물을 이용한다거나 용기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의 해군력 세계 3위인 반면 우리나라는 11위에 불과하다”면서 “충분히 예상되는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또 “이 비참한 예상을 뒤집으려면 ‘국방개혁2020’계획을 다시 세우고 해군의 계획대로 3개의 기동전단 체제로 가는 방법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적나라한 분석을 보니 암울하다”며 침통해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방비 증가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이 이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 김진희 기자 2006-4-21)